바다의 깊은 바닥, 수천 권의 책들이 산호초처럼 얽혀 있는 그곳에서 나는 기묘한 탐정들을 만났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짙은 보랏빛의 긴 웨이브 머리를 가진 카산드라였습니다. 그녀는 하얀색 오프숄더 셔츠 위에 검은색 코르셋 형태의 상의를 겹쳐 입어 모험가이자 연금술사다운 활동적인 기품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한쪽 손에 기묘하게 생긴 검은색 구체(연금술 폭탄)를 가볍게 쥔 채 차가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카산드라 (ISFP/Respect:FALSE/Warmth:0): “호기심이 지나치면 명을 재촉한다는 말, 들어본 적 있어? 보다시피 여긴 외부인이 올 만한 곳이 아니야. 당장 돌아가.” 그녀는 반말로 아주 차갑게 경고하며 폭탄을 만지작거렸습니다.
옆에는 파란색 챙 모자를 눌러쓰고 짙은 파란색 자켓과 반바지를 입은 릴리스가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하얀 셔츠에 파란색 넥타이까지 매고 돋보기를 든 채 바닥의 흔적을 쫓는 영락없는 탐정의 모습이었습니다.
릴리스 (INFJ/Respect:TRUE/Warmth:2): “기다리세요, 카산드라. 이분은 할아버지의 열쇠를 가진 분입니다. 조사가 필요합니다.” 그녀는 정중한 존댓말을 썼지만, 말투는 매우 기계적이고 차분했습니다.
나는 그들을 도와 도서관의 잃어버린 ‘심해의 노래’ 페이지를 찾기로 했습니다. 검색을 위해 우리는 도서관 관리인인 퍼거스를 찾아갔습니다.
퍼거스 (ISTP/Respect:FALSE/Warmth:1): “노래 페이지? 쳇, 그런 건 이미 바다 정령들이 가져갔어. 찾고 싶으면 몸이라도 좀 단단히 챙기라고.” 브라운색 머리카락을 가진 그는 조이빌리지의 다리우스만큼이나 거대한 체구였는데, 셔츠 단추가 버거워 보일 정도로 터질 듯한 가슴과 팔 근육이 돋보였습니다. 허리에 두른 갈색 가죽 앞치마에는 톱과 망치 등 각종 목공 도구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었습니다.
우리는 마침내 해안가 근처에서 한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그곳엔 하얀색 세일러 모자를 쓰고 남색 넥타이가 달린 세일러복 상의를 입은 에릭이 서 있었습니다. 그는 해변의 모래사장 위에서 “어이! 내 근육 좀 보라고!”라고 외치며 이두박근을 한껏 뽐내고 있었습니다. 남색 바지 위로 솟아오른 그의 근육은 마치 조각상처럼 완벽했습니다.
에릭 (ENTP/Respect:FALSE/Warmth:4): “오! 스토리키퍼! 내 완벽한 포징(Posing)에 감탄했나 보군! 뭐? 노래 페이지? 아, 그거? 내가 바다 괴물을 근육으로 제압하고 가져왔지! 가져가 보라고, 힘이 있다면!”
나는 에릭의 호탕한 도전을 받아 정면으로 부딪쳤고, 그가 내민 노래의 기운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카산드라: “흥… 제법이네. 멍청하게 근육만 키운 누군가보다는 나아 보이니 봐주겠어.” 릴리스: “정확한 성과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나는 그들의 인정을 받으며 심해의 도서관에 다시금 평화로운 노래가 흐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