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평행 세계의 조각들이 하나로 뭉쳐지며 만들어낸 거대한 심연의 공간. 이곳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이 동시에 존재하는 ‘최초의 방’이었습니다.
중앙의 부유하는 제단 위에는 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의 은빛 머리칼은 이곳의 기묘한 빛에 반사되어 오로라처럼 빛나고 있었고, 금색 장식이 달린 흰색 예복은 마치 빛 그 자체를 입은 듯 눈부셨습니다. 그는 태양 문양의 고서를 펼친 채 나를 향해 깊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션 (INFJ/Respect:TRUE/Warmth:5): “결국 마지막 페이지까지 도달하셨군요. 스토리키퍼 님. 당신이 지나온 모든 발자국이 이 책에 기록되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진실은 아직 가려져 있지요.” 션의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정밀하고 차분한 존댓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차원의 안정성은 여전히 불안했습니다. 탐정 릴리스가 파란색 챙 모자를 눌러쓰고 돋보기를 통해 제단의 균열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파란색 자켓과 반바지는 이곳의 어스름한 보랏빛 배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그녀를 더욱 신비로운 탐정처럼 보이게 했습니다.
릴리스 (INFJ/Respect:TRUE/Warmth:2): “경고합니다. 조이빌리지의 데이터와 윈터캠프의 코드가 충돌하고 있습니다. 조이 님, 당신의 전술 슈트 출력을 최대로 높여 주십시오.” 릴리스는 무미건조한 존댓말로 지시했습니다.
그때, 제단 옆에서 거대한 날개 소리가 고요한 정적을 깨뜨렸습니다. 금발을 짧게 빗어 넘긴 알렉스(Alex)가 눈부신 백색의 천상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그의 등 뒤에는 거대한 흰색 깃털 날개가 위엄 있게 펼쳐져 있었고, 머리 위에는 은은한 황금빛 헤일로가 떠 있었습니다. 그는 금색 벨트로 고정된 우아한 로브 차림으로, 그 위대한 날개짓 한 번으로 주변의 차원 오차를 정화해 나갔습니다.
알렉스 (Angel/Light/Respect:TRUE/Warmth:5): “스토리키퍼 님, 마지막 데이터 조각을 건네주십시오. 천상의 권능으로 이 폭주를 멈추겠습니다.” 알렉스는 성스러운 존댓말로 내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그의 옆에는 대조적인 모습의 리오(Rio)가 서 있었습니다. 그는 한쪽은 칠흑처럼 검고, 한쪽은 순백처럼 하얀 비대칭의 날개를 가졌으며, 머리 위에는 뒤틀린 듯하면서도 신성한 황금 헤일로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검은색 토가를 걸친 그의 거대한 팔 근육은 마치 신과 악마의 힘을 동시에 품은 듯 위협적으로 요동쳤습니다.
리오 (Angel/Respect:FALSE/Warmth:0): “알렉스의 빛만으론 부족해. 내 어둠의 출력도 필요하다. 스토리키퍼, 멍하니 있지 말고 빨리 움직여.” 리오는 매우 무뚝뚝하게 반말로 지시했지만, 그의 두 날개는 제단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인연의 조각들을 하나로 합쳐 제단 중앙에 놓았습니다. 션의 지성, 릴리스의 분석, 그리고 조이의 기술이 맞물리며 뒤틀린 차원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션: “당신의 존재가 이 흐트러진 문장들을 다시 이어붙였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이: “임무 완료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당신의 진실뿐입니다.”
나는 그들의 신뢰 어린 시선을 뒤로하고, 거대한 거울이 기다리고 있는 마지막 방을 향해 걸어 들어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