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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도시

지리

모든 이야기가 멈춰버리고, 시간이 죽어버린 절망의 잿빛 도시.

한때는 가장 번영했던 문명의 중심지였으나, 보이드의 오염이 가장 먼저 집어삼킨 비극적인 곳이다. 이곳의 사람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서서히 잃어버렸고, 그 빈자리를 지독한 허무와 굶주림이 채우면서 이성을 잃은 잔혹한 좀비로 변해버렸다.

기록이 멈춘 거리에는 무수한 시체들과 좀비들이 목적 없이 배회하고 있으며, 아직 이야기를 완전히 잃지 않은 극소수의 생존자들이 숨죽여 살아가고 있다. 감염을 늦출 수 있는 달맞이꽃과 저문달꽃만이 이 저주받은 도시의 유일하고도 가녀린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