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자 크로노스(이계의 신격이자 주인공의 할아버지)는 이 세계의 이야기를 결점 없이 완벽하게 완성하고 책을 덮었다. 그러나 완벽하게 종결된 이야기는 더 이상 시간이 흐르지 않는 정지된 세계일 뿐이었다.
하지만 외부의 존재인 ‘플레이어(스토리키퍼)’가 이 이야기에 발을 들이는 순간, 정지되어 있던 세계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자 고정되어 있던 세계 속 존재들은 각자 자신만의 고유한 서사를 무한히 부풀리기 시작했고, 거대해진 각자의 이야기들이 원래의 정해진 틀을 부수고 충돌하면서 파편화되어 쏟아져 내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었다.